![[출처=대한상공회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635_700210_2040.jpg)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씨티그룹 등 글로벌 리더들이 경주에 총집결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서밋은 대한상의가 주관하고 의장은 최태원 회장이 맡는다. 최 회장은 지난해 페루 APEC 서밋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뒤, 1년간 철저히 준비해왔다. 그는 개회·폐회사를 포함해 전 행사 일정을 총괄 지휘한다.
■정상 16명·CEO 1700명 참여… AI·디지털·기후 의제 논의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중 16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로, 글로벌 경제의 핵심 화두들이 총망라됐다.
AI 분야의 핵심 인물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젠슨 황(엔비디아), 맷 가먼(AWS), 사이먼 칸(구글 APAC), 사이먼 밀너(메타),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리더들도 대거 참여한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다니엘 핀토(JP모건), 오모토 마사유키(마루베니), 도쿠나가 도시아키(히타치), 리판룽(시노켐), 쩡위췬(CATL), 데이비드 힐(딜로이트 아태 CEO) 등이 참석한다.
국제기구 인사들도 대거 합류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OECD 사무총장), 월드뱅크·AIIB·ADB 대표 등이 참여해 ‘AI 기반 산업전환과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주요 테크 리더들이 함께한다.
■3박 4일 확대 개최…85명 연사, 19시간 논의
올해 CEO 서밋은 기존 2박 3일에서 3박 4일로 확대됐다.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 85명의 연사가 19시간 이상 집중 토론을 이어간다.
행사는 28일 환영 만찬으로 막을 올린다. 29일에는 최태원 의장이 개회사를 맡고 △글로벌 경제 전망 △지경학적 리스크 △디지털 전환 △보호무역 대응 △투자 전략이 오전 세션에서 다뤄진다. 오후에는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APEC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 등이 이어진다.
30일에는 △소버린 AI 전략 △AI 반도체 메가 인프라 △친환경 공급망 △자율주행 생태계 △디지털 화폐 전망 등 미래 비즈니스 아젠다가 논의된다. 31일 폐막일에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 △탄소중립 △지속가능 성장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AI 윤리 확립과 ESG 투자 확대, 디지털 격차 해소 등 글로벌 어젠다가 집중 조명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은 APEC이 단순한 경제협의체를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테크부터 K-뷰티까지…한국형 비즈니스 외교 본격화
이번 서밋은 ‘정상–CEO 간 직접 소통’이 특징이다. 참가 기업들은 각국 정상·장관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구체적 투자·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에너지·유통 등 한국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선보인다. ‘K-Tech 이노베이션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혁신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K-뷰티·웰니스 체험관 △와인·전통주 페어 △미술 전시회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와 산업 역량을 결합한 ‘비즈니스 외교’가 펼쳐진다. 대한상의는 "이번 서밋은 산업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외교무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 기업과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딜로이트와의 공동 분석 결과, 이번 APEC CEO 서밋의 경제효과는 약 7조 4000억 원, 고용 창출은 2만 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맞닥뜨린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전환시키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정부·지자체·기업이 함께 준비해온 만큼, 한국이 AI 시대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