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와 초고율 추가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다시 갈등하는 가운데, 양국의 경제 수장이 긴장 완화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접촉에 나섰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619_700191_3127.jpg)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와 초고율 추가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다시 갈등하는 가운데, 양국의 경제 수장이 긴장 완화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접촉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화상 통화에 이어 이르면 다음 주 말레이시아에서 대면 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최근 경색된 미중 관계에 완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중 “오늘 저녁 허리펑 부총리와 통화를 가질 예정”이라며 “양측 대표단은 약 일주일 뒤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고 본다”며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만큼 중국도 우리를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조정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부총리가 말레이시아에서 대면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미 경제·무역 협상의 양측 대표가 18일 오전(베이징시간)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이 양국 정상이 합의한 주요 사항의 이행 문제를 중심으로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중 간 무역 문제를 놓고 솔직하고 상세한 논의를 했다”며 “다음 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미중이 서로 100%를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전쟁’이 재점화된 이후, 협상을 통해 사실상 휴전에 합의한 뒤에도 양국 간 소통의 통로 역할을 유지해왔다. 이번 통화와 회동은 최근 다시 고조된 미중 갈등 속에서 관계 복원의 신호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예정”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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