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국면에서 강경한 입장을 거듭 내비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이 현재 수준에 더해 총 157%에 달하는 누적 관세를 원치 않을 것이란 계산을 바탕으로 협상 우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중 기자들의 미중 무역 질문에 “미국은 매우 강한 위치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이 기존 관세에 더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누적 관세율은 약 157%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추진 중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곧 한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수십 년간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봤다”며 “우리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고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그는 공정한 무역 대우를 강조하면서, 미국이 중국 및 동맹국들로부터 정당한 대가를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관세 부과 정책이 미국의 국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고도 주장했다. “관세가 없었다면 지금의 안보도 없다”는 표현으로 관세가 전략적 수단임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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