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남 콜라리 쿠팡 부사장 [출처=쿠팡]
프라남 콜라리 쿠팡 부사장 [출처=쿠팡]

쿠팡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추천 기능을 강화하는 가운데 관련 부서 핵심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프라남 콜라리(Pranam Kolari) 검색·추천(Search & Discovery) 부문 부사장이 오는 14일부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콜라리 부사장은 지난해 1월 쿠팡에 합류해 검색 품질 개선,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AI 추천 시스템 효율화 등을 총괄했다. 콜라리 부사장은 야후와 월마트를 거친 인물로 쿠팡 내에서 ‘검색 품질 혁신’을 주도했다. 다만 이번 공시에는 사임 사유나 후임자 관련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공시상으로는 ‘자발적 사임(voluntary resignation)’으로 기재됐지만 업계에선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선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검색·추천은 쿠팡의 ‘커머스(상거래)’를 구성하는 핵심 영역으로 고객 경험(CX)과 직결된 기능이기 때문이다. 실제 AI 기반 커머스 구조 전환 과정에서 조직 재정비 신호로 풀이된다.

쿠팡은 그간 ‘검색은 구매의 출발점, 추천은 경험의 완성’이라는 전략 기조 아래 검색 결과 노출 알고리즘과 개인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선호도, 구매 이력, 위치 정보 등을 반영해 추천 상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리의 퇴임은 쿠팡이 내부적으로 AI 기술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보다 통합적인 서비스 구조로 옮겨가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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