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징어짬뽕.ⓒ농심
▶ 오징어짬뽕.[출처=농심]

농심의 ‘오징어짬뽕(오짬)’이 미식 강국 일본에서 예상 밖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신문(NIKKEI)의 식품 평가에서 신라면(농심)과 불닭볶음면(삼양식품)을 제치고 상위권에 랭크하며 ‘K-라면’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일 일본 경제지 닛케이신문 주말판 부록 ‘닛케이 플러스원(NIKKEI PLUS1)’이 발표한 ‘밥과 잘 어울리는 아시아 즉석면 요리 TOP10’에서 ‘오짬’은 3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에는 싱가포르의 락사라면(1위),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2위) 등 아시아 각국의 인기 제품이 포함돼 경쟁이 치열했다. 그 속에서 오짬이 신라면이나 불닭볶음면 같은 대표적인 K-라면 브랜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것이다.

심사에는 일본의 요리 연구가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 등 다수의 미식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맛·식감·향을 중심으로 세밀히 평가했으며, 오짬에 대해 “쫄깃한 굵은 면발이 살아 있는 해물탕 같은 맛”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면발의 찰기와 해물 국물의 깊은 풍미가 밥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오짬의 인기 비결로는 해물 베이스 국물의 시원함과 깔끔한 맛이 꼽힌다. 농심은 인공 향료 대신 오징어 엑기스와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해 깊은 짬뽕의 풍미를 구현했으며, 나트륨을 줄이면서 감칠맛을 유지한 점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일반 라면보다 굵고 탱탱한 면발은 국물을 잘 흡수해 칼국수나 정통 짬뽕면에 가까운 식감을 내며, 오징어 건더기 함량을 높여 씹는 맛까지 강화했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에서 오짬이 ‘밥과 어울리는 라면’으로 인정받은 것은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식 해물 맛의 깊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K-라면 제품을 통해 한식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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