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O 로지스틱스가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정책에 따라 해외무역지대 창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출처=블룸버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480_703393_1211.jpg)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 GXO 로지스틱스(GXO Logistics)가 해외무역지대(FTZ·Foreign Trade Zone) 창고 확장에 나선다.
패트릭 켈러허 GXO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관세 정책 이후 FTZ 내 창고 공간을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특히 미국 내 FTZ 운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무역지대는 기업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실제 판매 시점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최근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본사를 둔 GXO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창고를 운영하며 애플·리바이스·프랫앤휘트니 등 글로벌 기업의 물류 및 주문처리를 맡고 있다.
켈러허 CEO는 "일부 유통 고객들이 관세 인상에 대비해 미리 물량을 들여오면서 일시적으로 재고가 늘었지만, 현재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성수기를 앞두고 예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GXO는 올해 3분기(9월 30일 기준) 매출 34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000만 달러로 전년(350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 8월 취임한 켈러허 CEO는 DHL 서플라이체인 북미법인 CEO 출신으로, GXO의 성장 전략으로 북미 시장 내 인수합병(M&A) 확대를 꼽았다. 그는 "항공우주, 국방, 산업 물류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인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GXO는 지난 4년간 영국 물류업체 클리퍼 로지스틱스(Clipper Logistics)와 윙캔턴(Wincanton)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GXO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5.1% 하락한 52.54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