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파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500_703410_4226.jpg)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대형 수주를 달성하며 내년도 매출 확대에 청신호를 켰다.
파두는 5일 대만 마크니카갤럭시(Macnica Galaxy Inc.)와 215억원 규모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직전 2024년도 전체 매출 435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각각 99억원, 47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포함해 총 146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며 매출 확대의 신호탄을 쏘았다.
9월에도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에 105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을 추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월 이후에는 북미 빅테크 시장을 겨냥한 SSD 컨트롤러 매출과 아시아 시장에 최적화한 화이트라벨(White-label) SSD 매출이 동시에 확대됐다. 대만 파트너사에 69억원 규모의 SSD 완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해외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사와 약 133억원 규모의 기업용 SSD 컨트롤러 공급계약도 성사시켰다.
특히 이번 수주는 공시 기준 금액으로, 실제 발주 규모는 30~40억원 단위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총 수주액은 공시 금액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수주 확대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장장치(Storage)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고, SSD의 핵심인 컨트롤러 설계 기술에 특화한 파두에도 매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9월 발표한 ‘AI 시대의 낸드 본격화’ 보고서에서 2029년까지 AI용 낸드(NAND)가 전체 시장 가치의 34%를 차지하며, 총 유효시장(TAM)에 290억 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기업용 SSD(eSSD)의 성능과 신뢰성,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은 컨트롤러"라고 강조하며 기술력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서버 수요 확대와 일반 서버 교체 주기에 따른 기업용 SSD 가격 상승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5~2026년 설비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장기 스토리지 시장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다.
파두 이지효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폭넓게 공략하며 글로벌 선도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