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올해 638명의 직원을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MD)로 승진시켰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689_703623_5433.jpg)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올해 638명의 직원을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MD)로 승진시켰다.
이번 승진 규모는 2년 전 608명보다 확대된 것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핵심 인력에 대한 보상과 인사 강화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매니징 디렉터는 골드만삭스 내에서 최고위직인 파트너(Partner)로 오르기 전 마지막 단계로 기본 연봉은 약 40만 달러(한화 약 5억 5000만 원) 수준이다. 여기에 수천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성과급이 추가된다.
인사 컨설팅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Johnson Associates)는 2025년 월가의 연말 보너스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형 은행들이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거래) 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인사 보강과 보상 확대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최근 투자은행, 자산운용, 부자 자산관리 등 전통적인 월가 사업 중심으로 전략적 초점을 재정비하고 있다.
매니징 디렉터로 승진하면 리더십 트레이닝, 사모펀드 투자 기회,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번갈아가며 매니징 디렉터와 파트너를 새로 선임하며, 올해는 MD 승진이 이뤄졌다.
이번 신규 MD의 약 70% 이상은 수익 창출 부문 출신으로, 회사의 영업 중심 기조를 반영했다. 또 6,000건이 넘는 인터뷰를 거쳐 후보가 선정되는 등 엄격한 내부 심사 절차가 진행됐다.
이번 승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7%로, 2년 전 31%에서 하락했다. 최근 몇 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종별로는 흑인 3%, 히스패닉 4%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인도 내 매니징 디렉터가 전체의 7%를 차지해 이전(5%)보다 확대됐다. 골드만삭스는 인도에 백오피스 및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위직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승진자 중에는 자본 솔루션 그룹(Capital Solutions Group) 소속 제임스 크리스텐슨(34)이 포함됐다. 그는 대체투자 운용사를 대상으로 자문과 자금 조달을 담당해왔으며 "승진은 절반은 노력, 절반은 타이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댈러스 지역 최고행정책임자(CAO) 페이지 리치(43)는 "18년 동안 일한 결과가 인정받아 벅차다”며 “세 딸과 약속한 대로 외식하며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골드만삭스가 핵심 인재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거래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세가 인사로 연결된 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