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초저가 직구가 폭증하면서 한국의 온라인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734_703681_5036.jpg)
중국발 초저가 직구가 폭증하면서 한국의 온라인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았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가 거세지는 반면 한국의 중국향 온라인 수출(역직구)은 6년 만에 80% 가까이 줄면서 구조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3일 발표한 ‘2025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발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직구) 금액은 1조4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전체 해외직구(2조1224억원) 중 66%를 차지하면서 지난 2분기(1조466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의 중국행 온라인 직접판매(역직구)는 2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33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온라인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1조1637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입(직구)은 늘고 수출(역직구)은 줄면서 양국 간 온라인 거래 규모 격차는 5.7배까지 벌어졌다.
한때 한국의 대중 온라인 거래는 흑자였다. 지난 2020년 3분기에는 1조4573억원의 역직구 판매로 1조186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가 지속됐다. 2021년 8353억원, 2022년 2636억원, 2023년 3171억원, 지난해 2833억원, 올해 2503억원으로 6년 새 78.9% 급감했다.
적자 폭도 빠르게 확대됐다. 2022년 3분기 -2872억원으로 처음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3년 -5039억원, 지난해 -8965억원, 올해 -1조1637억원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Temu)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무료배송’ 전략과 SNS 광고 기반 소비 확산이 온라인 대중 적자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물류비 절감과 직배송 네트워크 확충으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진 반면, 한국 중소 브랜드의 대중 수출은 플랫폼 진입 장벽·인증 규제·환율 부담 등으로 정체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