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DL이앤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5806_703802_1751.jpg)
DL이앤씨가 외형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 경영 전략으로 불황 속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업 전반의 수주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비용 절감과 프로젝트 효율화를 통해 이익 규모를 키웠다는 점이 돋보인다. 단기 성장보다는 체질 개선에 집중한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지난 6일 잠정 공시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9070억원, 영업이익 1168억원, 신규 수주 3조 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6.1%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수익성 회복세를 이어갔다.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원가율 하락이다. DL이앤씨의 3분기 누적 원가율은 87.5%로, 지난해 같은 기간(89.1%) 대비 1.6%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이 전년 동기 92.3%에서 82.6%로 9.7%포인트 떨어지며 전사 수익성을 견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프로젝트별 원가관리 체계와 사업 타당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실질적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DL이앤씨는 5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유지하며, 업황 침체 속에서도 효율 중심 경영의 저력을 입증했다.
재무구조의 안정성도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8.4%, 차입금 의존도는 10.9%에 그쳤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357억원, 순현금은 9339억원으로, 외부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없다. 풍부한 유동성과 보수적 재무 운용 덕분에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신용등급을 지키고 있다.
신규 수주는 3조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주택 부문에서 정비사업과 공공택지개발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장위9재개발(5214억원), SH연희2재개발(3993억원), LH광명시흥 공공택지조성사업(4459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수익성이 명확히 확보된 사업 중심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ESG 경영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시스템 구축 등 현장 안전관리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원가율 안정화 노력이 전사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