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대한상공회의소]
[출처=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판교테크노밸리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경기도,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함께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개소식'을 열고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 등 주요 인사와 기업 관계자, 교육생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팹리스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하는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전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한 판교를 중심으로, 한국형 엔비디아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판교 K-팹리스 밸리 조성’ 정책에 부응해 추진되는 반도체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대한상의는 반도체 설계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전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교육장비와 시설을 제공하며, 넥스트칩 등 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는 우수 수료생을 채용해 교육부터 취업까지 연계되는 실무형 인재양성 체계를 마련한다.

시스템반도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AI·자율주행·5G 확산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고, 2031년에는 약 5만4000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내다봤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대학 중심의 현행 교육체계만으로는 산업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석사 학위자조차 현장 투입 전 최소 2~3년의 추가 교육이 필요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판교에 설치되는 팹리스 아카데미는 이러한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 해법으로 평가된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전국 6개 인력개발원에서 848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해 넥스트칩, 텔레칩스, 하만 등 주요 팹리스 기업에 취업을 연계한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연 35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상의는 △커리큘럼 개발 △강사진 구성 △운영 및 관리 △채용 연계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팹리스산업협회 전문가와 협업해 현장 중심의 실습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생이 실무 전문가와 함께 반도체 설계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도록 구성했다.

이상복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산업계 수요, 지자체 전략, 대한상의 교육 노하우가 결합한 반도체 인재양성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천(물류), 부산(조선)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체계를 확대해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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