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t 충전소 [출처=현대자동차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000_703970_3615.jpg)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속에서도 성장가도를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기아와 테슬라가 전년 동기 대비 60%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성장이 둔화하거나 판매 부진을 겪었다.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강화 기조에 대응하려면 향후 사업 방향 재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1~9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누적 전기차 등록대수(수소연료전지차 포함)는 9만321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3.3%의 증가세를 보여 부진했던 전기차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판매량 별로 보면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 기아가 61.4% 뛴 4만4750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이는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브랜드 중 최다 판매량으로, 9월까지는 기아가 테슬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68.4% 증가한 4만348대를 판매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무쏘EV를 출시한 KG모빌리티(KGM)도 전년 동기보다 49.5% 뛴 8014대를 판매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차 업계 또한 테슬라 주도 아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1~9월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 뛴 6만6366대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테슬라는 주니퍼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7% 뛴 4만3612대를 판매,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는 엇갈렸다. 아우디는 같은 기간 46% 뛴 4106대를 판매했고, 포르쉐와 폴스타는 각각 2580대와 2227대를 등록해 각각 318%, 44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BMW의 전기차 판매량은 앞선 해보다 14.1% 감소한 4275대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6% 줄어든 1832대로 집계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테슬라 판매 실적을 빼고 보면 명암이 더 뚜렷하다.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업계의 1~9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2만27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해 양호해 보인다. 다만,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극도의 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를 감안해 올해 실적을 2023년과 비교하면 테슬라 제외 수입 전기차 시장은 2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테슬라로 인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주요 브랜드의 NDC 대응을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글로벌 주요 국가는 파리협정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한다. 우리나라 역시 NDC 감축안을 설정했으며, 수송부문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37.8%까지 감축해야 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성장에 따른 통계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정부가 2035 NDC를 산업계의 우려에도 50% 이상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차 관련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 출시 일정, 판매 가격, 충전 인프라 투자 등 전기차 관련 모든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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