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과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대표이사(CEO) [출처=박성호 기자]
(좌측부터)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과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대표이사(CEO) [출처=박성호 기자]

캐딜락이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 풀사이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브랜드 신차를 연이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너럴 모터스(GM)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를 국내 출시 차량에 적용하고, 판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캐딜락은 서울 강남구 앤헤이브에서 '에스컬레이드 IQ 쇼케이스' 행사를 열어 캐딜락 신차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대표이사(CEO) 외에도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이 행사에 직접 참여해 캐딜락의 향후 브랜드 판매 전략을 소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 최초의 풀사이즈 전기 SUV다. 전장 5715mm, 휠베이스 3460mm에 달하며,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 셀즈에서 생산한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최장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 739km를 구현했다. 또한, 풀사이즈 전기 SUV임에도 최대 출력은 750마력에 달한다. 

특히, 에스컬레이드 IQ는 국내 최초로 GM의 핸즈프리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가 탑재된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 기술은 전 세계 국가 중 세 번째로 적용됐다. 

존 로스 부사장과 핵터 비자레알 CEO는 슈퍼크루즈를 도입할 만큼, 한국 시장은 GM에게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GM은 수퍼크루즈를 도입하기 위해 국내에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 도로를 주행하며 정밀 데이터를 구축했고, 버스 전용 차선 등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정보를 반영해 슈퍼크루즈에 적용했다.

존 로스 부사장 또한 나흘간 에스컬레이드 IQ을 주행하며 한국 시장 특수성을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여타 국가 대비 좁은 한국의 도로 폭과 주차 환경, 교통 정체 등 한국 시장을 겪으며 향후 브랜드 전략을 구상했다고 했다. 

캐딜락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켠다. 우선 연초 출시한 에스컬레이드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캐딜락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캐딜락 판매는 614대로, 지난 한 해 판매량에 이미 근접했다. 에스컬레이드 부분변경 모델이 500대가량 팔리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에스컬레이드 IQ의 인기도 캐딜락의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캐딜락은 정식 계약 개시 전임에도 에스컬레이드 IQ의 금년도 물량 사전 예약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캐딜락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캐딜락은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딜러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다음 달엔 송파에 새로운 매장을 개소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편의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캐딜락 고객을 위한 전용 서비스 도입도 고려한다. 

브랜드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IQ 이외에도 또 다른 신차를 국내에 향후 출시할 뜻을 내비쳤다. 

존 로스 부사장은 "캐딜락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신규 고객이 75%에 달한다" "에스컬레이드 IQ가 한국에서 출시돼 영광이다. 캐딜락이 한국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헥터 비자레알 CEO는 "캐딜락은 성장 모드에 진입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캐딜락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좌측부터)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대표이사(CEO)와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 [출처=박성호 기자]
(좌측부터)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대표이사(CEO)와 존 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 [출처=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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