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유자조금]](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158_704148_552.jpg)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우유자조금)가 국산 우유의 가치를 되새겼다.
우유자조금은 이날 “우리가 ‘신선하다’고 느끼는 우유의 맛은 결국 365일 현장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헌신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낙농업은 농업 중에서도 가장 꾸준함을 요구하는 분야로 꼽힌다. 젖소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착유를 해야한다. 목장에는 농한기라는 개념이 없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낙농가가 젖소 1마리에 연간 투입하는 노동시간은 약 71시간으로 그중 42%인 30시간이 착유 작업에 집중된다. 착유는 보통 새벽 6시와 저녁 6시 2차례 이뤄진다. 준비와 마무리까지 고려하면 낙농가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해 저녁 8시가 돼야 끝난다.
국내산 원유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품질 기준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99% 이상이 1등급 판정을 받고 있다. 기준은 체세포수 20만개 미만, 세균수 3만개 미만이다.
이는 미국(세균수 10만개 이하)이나 유럽연합(EU·체세포수 40만개 이하)에 비해 엄격한 수준이다. 이 같은 품질은 낙농가의 세심한 위생 관리, 개체별 건강 모니터링, 자동화 착유 시스템 등 현장의 과학적 관리 체계 덕분이다.
아울러 낙농은 다른 축산업과 달리 하루 단위의 세밀한 관리가 생명이다. 사료 급여, 젖소 상태 점검, 위생 관리, 착유 후 저장·운송까지 모든 과정이 사람의 손을 거친다. 젖소의 컨디션 변화나 건강 이상은 즉각 품질에 반영되기에 낙농가의 직관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 화성에서 새안양목장을 운영하는 이복열 대표는 “낙농업은 단순히 젖소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매일 젖소와 교감하며 상태를 읽어내는 일”이라며 “그 세심한 관찰이 곧 우유의 품질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승호 우유자조금 위원장은 “낙농업은 단순히 우유를 생산하는 산업을 넘어 젖소의 건강과 목장 환경, 사양 관리, 위생까지 전체 시스템을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하는 정밀한 농업”이라며 “이러한 꾸준한 관리가 신선한 국산 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지역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며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이어가는 힘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