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국제 연구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관련성과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처=우유자조금위원회]
우유가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국제 연구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관련성과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처=우유자조금위원회]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혈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3%, 여성 17.7%로 지난해보다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030 세대에서도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온 변화가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떨어질 때 수축기 혈압이 약 1mmHg 상승해 환절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유가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국제적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 나고야대학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2706명을 대상으로 11가지 음료 섭취량과 혈중 비소 농도, 고혈압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우유 섭취가 고혈압 위험 감소와 가장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복합 음료섭취 분석(WQS·BKMR)을 적용해 여러 음료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도 우유가 혈중 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낮추는 음료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우유 섭취 → 비소 감소 → 비소 매개 고혈압 위험 완화’라는 명확한 경로로 설명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우유가 단순한 칼슘·단백질 공급원을 넘어 혈압 관리 측면에서도 기능성 음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독일 뮌헨공과대학교 인체영양학연구소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세계 100여 건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하루 200~300㎖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0~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우유 섭취군은 당뇨병 발병 위험도 더 낮게 나타났고 이는 우유 속 칼슘·칼륨·비타민 B12·유청단백질 등이 혈압 조절과 인슐린 감수성 개선, 나트륨 배출 촉진, 염증 완화 등 복합적인 생리적 경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결과는 우유와 심혈관·대사 건강 간 연관성이 국제적으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혈관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서 혈압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에 카페인 음료나 당음료의 과다 섭취는 혈압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

이승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환절기에는 혈압 관리가 특히 중요하므로 혈관 부담을 줄이는 음료 선택이 필요하다”며 “카페인이나 당 함량이 높은 음료 대신 혈압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유 섭취와 균형 잡힌 영양 관리는 특별한 절차 없이도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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