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산업용 AI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지난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산업용 AI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젠슨황 "삼성-하이닉스서 최첨단 메모리 샘플 받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최첨단 메모리 샘플을 받았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대만 신주(新竹)시에서 개최된 TSMC의 연례 체육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삼성, 마이크론 등 3곳은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메모리 제조업체이며, 이들은 우리(엔비디아)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나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인공지능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TSMC에 칩 공급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TSMC, 월매출 성장률 16.9%↑ … 작년 2월 이후 최저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TSMC의 월간 매출이 둔화했다. TSMC는 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9% 증가해 18개월 전인 202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분석가들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에도 부합하지만 '인공지능(AI) 붐'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기술 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세계가 AI의 성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 마감

10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209.59포인트(3.02%) 오른 7156.95로 마감했다. 지난 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셧다운이 사상 최장 기간에 돌입하면서 각종 정부 지표들이 발표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셧다운 외에도 젠슨황이 중국이 미국보다 AI 기술에서 앞설 수 있다는 말을 언급한 것과 더불어AI 버블론이 재차 거론되며 엔비디아 주가는 7% 하락했다. 하지만 AI 거품론이 약하고  미국의 셧다운 종료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10일 엔비디아는 5.79% 급등했다. 이밖에 브로드컴은 2.56%, TSMC 3.06%, ASML 2.15%, AMD 4.47% 등 AI 관련 반도체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 하이닉스·삼성전자 목표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11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이 강력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최고의 가격 결정력'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확인한 바로는 D램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신고가는 통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가 14만4000원, SK하이닉스 목표가는 73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 협력사 美 테일러로 모인다…반도체 생태계 구축 잰걸음

내년 가동 예정인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인근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위한 산업 단지가 첫 삽을 뜬다.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등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들까지 법인 및 생산기지를 텍사스주에 짓는다. 기업 간 거래(B2B) 산업자재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의 100% 자회사인 아이마켓아메리카(IMA)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테일러시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의 착공식을 개최한다. 삼성 테일러 공장 인근에 있는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는 약 26만평 부지에 수억달러가 투입되며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글로벌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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