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출처=신세계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349_704372_314.png)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의 첫 이사회가 출범했다. 이사회 의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맡아 지마켓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이커머스 사업 재편과 글로벌 협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알리바바 JV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멤버를 확정한 뒤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이사회 구성은 양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해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이사회 의장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선임됐다. 정 회장이 지마켓을 자회사로 둔 JV의 의장직을 직접 맡은 것은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통한 지마켓의 재도약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행보다.
알리바바 측을 대표하는 인사는 제임스 동( James Dong )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커머스(AIDC·Alibaba International Digital Commerce) 마켓플레이스 사장이다. 제임스 동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이번 JV에서도 글로벌 전략 협력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이번 이사회에는 JV의 주요 운영 법인인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대표도 포함됐다.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각각 JV 공동대표로 선임돼 양사의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JV의 실무 운영과 재무 전략을 총괄할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장규영 이마트 전 재무담당 상무가 발탁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JV의 양대 주주인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최고 경영진이 이사회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양사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라며 “JV 이사회는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시 만장일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고 이는 치열한 논의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