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처=신세계그룹]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처=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종료된다. 지난 2023년 6월 서비스 개시 이후 2년 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연말까지만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계열사별 신규 멤버십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내달 초 기존 회원들에게 종료 안내를 발송할 예정이다. 가입 고객이 이미 보유한 혜택은 1년간 그대로 유지된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출시 당시 연회비 3만 원으로 6개 계열사 어디서나 5% 할인을 제공하고 한 계열사만 이용해도 연회비에 준하는 적립금을 돌려주는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네이버플러스·쿠팡 와우 등 강력한 경쟁 멤버십을 견제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대응 전략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가입률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혜택 축소에 나섰다. 멤버스바 무료 음료 쿠폰은 월 4장에서 2장으로 줄었다가 지난 8월 완전 폐지됐다.

G마켓 15% 할인쿠폰의 최대 할인액도 50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됐다. 신세계면세점 할인 혜택 역시 최소 구매 금액이 기존 1달러에서 30달러로 대폭 상향됐다.

일각에선 그룹 내부 지배구조 변화가 멤버십 종료 배경으로 거론된다.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이 각각 이마트와 백화점 중심으로 계열을 나누는 구조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양축을 통합하는 멤버십을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니버스클럽에 참가한 모든 계열사에서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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