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3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오른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출처= HD현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643_704809_5817.jpg)
HD현대가 인도 정부와의 조선·해양 분야 전략 협력에 나선다. 인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해양·조선 현대화 프로젝트에 HD현대의 설계·건조·스마트 생산 역량을 연계해, 공동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이다.
HD현대는 13일 정기선 회장이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비롯한 인도 정부·국영기업 대표단과 면담하고, 인도 조선·해양산업 고도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도 석유·가스 공기업 CEO, 코친조선소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인도 대표단에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역량과 스마트 조선소 운영 체계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HD현대는 인도 조선산업 발전을 지원할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조선·해양 분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HD현대가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대표단은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해 상선·특수선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인도 코친조선소 전경. [출처=HD현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643_704810_5844.jpg)
이번 협의는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Maritime Amrit Kaal Vision 2047)’과 직접 연결된다. 인도는 해양 교역 확대와 전략산업 자립화를 위해 현재 1500척 규모의 상선을 2500척으로 확대하고, 조선·항만·해양플랜트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총 24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으로, 올해 10월에는 이 중 신조선 발주 확대를 위한 약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도 발표했다.
HD현대는 이미 인도와의 협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인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력 역량 강화 등 다각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최근에는 협력 영역을 함정사업까지 확대했다.
하딥 싱 푸리 장관은 "HD현대는 인도 해양 비전의 핵심 동반자"라며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