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LB 홈페이지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650_704723_2950.jpg)
HLB와 HLB사이언스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통합한 ‘통합 HLB’가 연말 공식 출범한다.
HLB사이언스는 1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HLB와의 합병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의 71.40%가 참여한 가운데 약 9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앞서 HLB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이사회에서 합병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대금 등 해지 조건이 설정되지 않아 예정 일정대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1대 0.0446318이며, 존속법인은 HLB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HLB사이언스는 해산하고, HLB는 합병에 따라 79만6312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수 기준 약 0.6% 규모다.
양사 통합으로 연구개발(R&D) 역량과 연구 인프라가 한데 모여 개발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항암제 임상개발 능력과 펩타이드 기반 초기 후보물질 발굴 기술이 결합되면서 신약 후보 탐색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또 항암제 중심이었던 파이프라인도 패혈증, 대사질환, 면역질환 등으로 확장됐다. 현재 개발 중인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제 ‘DD-S025P’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임상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는 연내 미국 FDA에 차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이전 전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및 기능 중복 해소로 비용 구조가 효율화된 점도 주목된다. 연구개발·경영·운영 전 분야에서 프로세스가 일원화되며 재무 건전성과 현금흐름 안정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윤기 HLB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그룹의 연구개발 체계를 전략적으로 재편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통합 HLB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임상·사업화 성과를 구체적으로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