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출처=오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6673_704745_710.jpg)
오리온이 고환율과 글로벌 소비 위축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러시아·중국 법인의 고성장이 버팀목 역할을 하며,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오리온은 13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289억원(7% ↑), 영업이익 1379억원(0.6% ↑)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조4079억원(7.4% ↑), 영업이익 3907억원(1.8% ↑)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68.8%가 해외에서 발생, 오리온의 ‘글로벌 체질’이 더욱 공고해졌다.
특히 러시아 법인이 3분기 매출 44.7%(896억원 ↑), 영업이익 26.9%(117억원 ↑)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했다. ‘초코파이 수박’ ‘후레쉬파이 패션후르츠’ 등 현지화 제품이 흥행했고, 공장 가동률이 120%를 돌파하면서 생산라인 증설 및 트베리 신공장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법인 역시 간식점·이커머스 중심의 전략 재편으로 매출 4.7%(3373억원 ↑), 영업이익 5.4%(670억원 ↑)를 기록했다. ‘저당 초코파이’ 등 건강 간식 제품의 호응과 전용 제품군 확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국내 법인은 내수 부진과 거래처 축소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3.8% 감소(421억원)했으나, ‘K-스낵’ 수출 확대와 효율경영으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베트남은 매출 1% 감소에도 판매물량이 증가하며 선방했으며, 인도는 38.7% 매출 증가로 신흥시장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 법인의 고성장세 덕분에 전사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됐다”며 “내년에는 원가 효율화, 글로벌 공급망 확충,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