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이 프랑스 최대 마트 체인인 까르푸의 전 매장에 입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넓혔다. [출처=오리온]
오리온 ‘꼬북칩’이 프랑스 최대 마트 체인인 까르푸의 전 매장에 입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넓혔다. [출처=오리온]

오리온의 대표 스낵 ‘꼬북칩’이 ‘미식의 본고장’ 프랑스 전역으로 발을 넓혔다.

오리온은 꼬북칩이 프랑스 최대 유통망 중 하나인 까르푸 전 매장에 입점했다고 2일 밝혔다. 프랑스 전역 약 1200개 대형마트에 단숨에 진출한 것은 K-스낵 역사상 최초 사례로, 지난해 영국·스웨덴·아이슬란드 등 유럽시장 공략 이후 1년 만의 성과다.

이번 입점은 까르푸 내부 품평회에서 꼬북칩이 독보적인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통상적인 단계별 검증 절차를 생략한 채 ‘전 매장 동시 입점’이라는 파격적 결정으로 이어졌다. 케이컬처(K-Culture) 확산과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브랜드 위상도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앞서 꼬북칩은 이미 세계 최대 요리 매거진 ‘올레시피스(Allrecipes)’에서 “부드럽고 바삭한 네 겹 식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글로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영국 등 서구권 유력 미디어가 잇달아 꼬북칩을 다루면서 K-스낵의 글로벌 트렌드화가 가속되는 분위기다.

프랑스 시장에는 첫 제품으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선보였다. 지난 2018년 국내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이 제품은 달콤한 디저트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입맛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오리온은 이후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다양한 맛을 순차 출시해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은 미국에서 이미 검증됐다. 2017년 콘스프맛으로 첫 수출을 시작한 뒤 김맛·트러플맛·플레이밍라임맛 등 10여 종의 맛으로 확대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첫해 대비 230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꼬북칩은 한국 생산분을 미국·영국·호주·스웨덴·캐나다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중국·베트남 등 해외 법인에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 최근에는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로를 확대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케이컬처 열풍과 ‘Made In Korea’ 위상에 힘입어 꼬북칩 수출국과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예감, 알맹이 젤리 등 타 브랜드로도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천 통합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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