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S 콘셉트 원화 이미지 [출처=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프로젝트S 콘셉트 원화 이미지 [출처=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슈팅 장르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잇따라 슈팅 장르 신작을 선보이거나 준비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다. 신작 '프로젝트 S'는 폐허가 된 지구에서 인류가 생존을 위해 맞서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근미래 무기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구현했다.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은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PC와 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2026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며 글로벌 유저들 사이에서 이미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슈팅 시장에 복귀했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된 이 게임은 '탈출'을 핵심으로 한 PvPvE 구조가 특징이며, 출시 한 달 만에 400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 스팀(Steam)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최고 동시접속자 8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흥행세가 거세다.

엔씨 슈팅 RPG '신더시티'. [출처=엔씨소프트]
엔씨 슈팅 RPG '신더시티'. [출처=엔씨소프트]

이 기세는 엔씨소프트의 슈팅 RPG '신더시티'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부산 '지스타 2025'에서 첫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현장 호평을 받았다. 서울 도심을 모티브로 한 오픈월드 맵과 사실적인 총기 액션이 특징이다. '아이온 2'와 함께 엔씨의 차기 주력 라인업으로 주목된다. 2026년 하반기 PC·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PC 플랫폼 이용률 상승과 서구권 시장 공략 전략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구권 이용자들은 플레이 체험과 조작감을 중시하는 특성이 강해 PC 기반 슈팅 장르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팀 동시접속자 순위를 보면 △1위 카운터 스트라이크2 △3위 배틀필드 6 △5위 배틀그라운드 등 상위권 대부분을 슈팅 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Market US는 "전 세계 슈팅 게임 시장이 연평균 7%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북미와 유럽이 이 장르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사들이 슈팅 장르에 다시 눈을 돌린 것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서구권 주류 장르가 여전히 슈팅이며, 장르적 매력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때 국내에서 비주류로 밀려났던 슈팅 장르가 PC 회귀 트렌드와 글로벌 성장세를 타고 부활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어질 대형 신작 4종은 그 부활을 상징하는 새로운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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