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 개막 이틀째인 14일 '팰월드 모바일'로 꾸며진 크래프톤 부스 입구에 게임 속 신비한 생명체 '팰' 인형탈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 개막 이틀째인 14일 '팰월드 모바일'로 꾸며진 크래프톤 부스 입구에 게임 속 신비한 생명체 '팰' 인형탈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와, 팰 포획에 성공했어요! "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부스에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14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의 BTC 전시관 가장 왼쪽에 차려진 크래프톤 부스에는 구름같은 인파가 몰렸다. 개막 첫날인 전날에는 7000명이 방문했다.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PUBG STUDIOS)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팰월드 모바일(Palworld Mobile)' 콘텐츠로 꾸며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서다. 

'팰 포획존'에서 관람객이 팰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팰 포획존'에서 관람객이 팰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팰월드 모바일 부스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며졌다. 신비한 생명체 '팰' 인형탈이 반겨주는 아치형 문을 지나면 '팰 포획존'이 나타난다. 팰을 던져서 반구형 바구니에 넣으면 포획할 수 있다. '팰 사냥존'에서는 총을 쏘아 원하는 팰을 맞추면 사냥 성공이다. 이날 포획과 사냥에 성공한 관람객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감옥에 갇힌 팰 인형탈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러한 체험 요소 덕에 팰월드 모바일 부스는 다른 게임사 부스와 달리 가족 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즐겁게 체험을 즐기고 사진을 찍었다. 귀여운 팰이 나오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특성에 힘입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부스를 방문했다.

'팰월드 모바일' 게임 시연을 위한 입장 대기줄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팰월드 모바일' 게임 시연을 위한 입장 대기줄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Pocketpair, Inc.)의 인기 게임 '팰월드(Palworld)'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다. 원작 팰월드는 지난 2024년 1월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전 세계 누적 이용자 수 3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팰월드 모바일 게임 플레이 화면. 직관적인 화면 구성이 눈에 띈다. [출처=이경은 기자]
팰월드 모바일 게임 플레이 화면. 직관적인 화면 구성이 눈에 띈다. [출처=이경은 기자]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모바일 환경에 맞춘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쉬운 조작법이 체감됐다. 화면에 적절히 배치된 아이콘으로 원하는 동작과 스킬을 구사할 수 있었다. 원작처럼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팰을 수집·육성하며, 오픈월드에서 생존해야 하는 재미를 계승했다. 여기에 전략적 전투를 더해 팰월드 모바일만의 특색을 살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실제로 게임을 시연해본 관람객들 사이에서 조작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모바일로 플레이하기 편하다는 평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화면 조작감이 부드럽지 않다", "전투의 손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관람객들이 팰월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관람객들이 팰월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크래프톤이 팰월드 모바일을 띄우는 이유는 '배틀 그라운드'를 이을 차세대 IP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51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의 대부분이 배틀 그라운드에서 나오고 있어 새 먹거리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팰월드 모바일의 원작이 큰 인기를 끈 만큼 원작의 재미를 살리는 동시에 모바일만의 매력으로 특화해 개발하고, 이번 지스타 시연에서 받은 피드백도 반영하고 다듬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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