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셋째줄 왼쪽 열세번째) 대표이사 사장과 이정엽(아홉번째) 부사장, 김두홍(열번째) 재경본부장 등 현대로템 주요 임원들이 ‘2025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에서 협력업체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로템]
이용배(셋째줄 왼쪽 열세번째) 대표이사 사장과 이정엽(아홉번째) 부사장, 김두홍(열번째) 재경본부장 등 현대로템 주요 임원들이 ‘2025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에서 협력업체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협력업체와의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에 대응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4~1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2025 현대로템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주요 협력업체들과 상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2005년부터 이어온 이번 행사는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과 디펜스솔루션·레일솔루션·에코플랜트 등 전 사업본부 협력업체 100개사가 참석했다.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협력업체와 함께 이뤄온 변화와 혁신이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만들었다”며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동반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의 협력 생태계는 발주 규모 확대와 함께 강화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말 기준 4조2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발주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말 2조1000억원 대비 2배 증가한 수준으로, 연말 발주분까지 포함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주 산업 특성상 품질·납기의 안정성은 협력업체와의 공급망 체계가 좌우한다. 특히 K2 전차·KTX 등 현대로템 주력 제품의 국산 부품 비율은 약 90%로 높은 국산화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안정적 생산 역량 확보와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수주가 이어지며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2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현대로템의 성과는 협력업체 성과와 직결되는 구조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K2 전차 공급, 2세대 KTX-이음 계약 등에서 납기 준수와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미국·대만 철도시장과 스마트물류 등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협력업체와의 공동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파트너스 데이에서는 구매·품질·보안·원가혁신·ESG 등 분야별 우수 협력업체 12곳 시상이 진행됐다. 또한 방산·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요성이 커진 AI·기술보안 강연과 용접 자동화 도입 사례 등 협력업체 혁신 사례도 공유됐다.

이 사장은 인사말 말미에서 “전 세계적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협력업체와 함께 미래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로템은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와 공동프로젝트 보증 등 자금 지원 확대, 공정거래 자율준수 활동 및 컴플라이언스 교육 운영, 협력업체 기술지원 및 ESG 교육 강화를 통해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 지난해 협력업체 직원 5930명이 기술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강화했다.

현대로템은 협력업체와 함께 수소 기반 지상무기체계, 철도 모빌리티, 인프라, 항공우주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공동 대응하며 산업 생태계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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