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영·정책 네트워크 분야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1950년 생인 김재홍 전 위원장은 전라북도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동아일보 기자·논설위원을 지냈다. 2004년부터 제17대 국회의원(비례대표)로 방송·문화 분야 및 정치개혁 이슈에 관여했다. 방송통신위원 상임위원 및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통신·미디어 규제·정책기반 구축에 참여한 인물이다.
KT는 최근 보안사고 및 리더십 교체기로 접어들며, 기존 통신 중심 경영에서 정책·사회적 책임을 갖춘 차기 CEO 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재홍 전 위원장은 통신·미디어 규제 경험과 고급 정책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국가기간통신사로서 KT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언론인 경력과 정치·학계 네트워크는 KT가 정부 및 규제당국과의 관계에서 전략적 대응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부각된다.
일각에서는 그가 CEO로 선임될 경우 사업 추진력과 조직 혁신 측면에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있다. 기존 통신사 경영자들과 달리 경영 실적 기반이 명확하지 않아 동종업계에서 현장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과 75세라는 많은 나이도 약점으로 꼽힌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선임은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완료해야 하며, 현재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식 후보 명단 발표는 아직 없으며, 김 전 위원장은 후보군 중 하나로 분류된 상태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영진 인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김재홍 전 위원장이 규제·정책 리더로서의 강점을 지닌 만큼, 연말까지 후보군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KT의 차기 CEO 선임 결과는 단순 경영자 변화에 그치지 않고, 통신·미디어 환경 변화와 기업 거버넌스 전환 흐름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재홍 전 위원장이 이 역할을 맡게 될지, 혹은 현업 중심의 외부 인사가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