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코테크놀로지 공장 전경. [출처=엠코테크놀로지]](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338_705579_1234.jpg)
글로벌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이하 앰코코리아)가 국내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해 27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앰코코리아는 19일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테스트동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을 비롯해 회사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반도체 전초기지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이번 투자는 앰코코리아가 국내에서 AI 반도체용 패키징 양산 및 테스트 기술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앰코코리아는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총 3개의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최첨단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의 상생이다. 앰코코리아는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해,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 10월 29일 ‘APEC 2025’를 계기로 열린 ‘글로벌 투자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발표된 투자 계획이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실제 이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앰코코리아는 이번 송도 사업장의 설비투자 증설을 광주 지역의 패키징 공장 투자와 연계해, 향후 지역 균형 발전에도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앰코테크놀로지는 1968년 한국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아남산업’을 모태로 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자본 유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정부 역시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강 실장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한국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준 앰코 측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실장은 “정부는 APEC을 계기로 유치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현금 지원 확대, 입지 및 세제 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