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부스에 마련된 '아이온2' 시연존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부스에 마련된 '아이온2' 시연존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

엔씨소프트가 초대형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출시 첫날부터 접속 지연과 수익모델(BM) 논란이 불거지자 고개를 숙였다. 

소인섭 아이온2 사업실장은 19일 오후 3시 진행한 긴급 라이브를 통해 "0시 론칭한 후 2시간 정도 로그인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 부분은 정말 어떤 말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아이온2는 19일 0시 한국과 대만에 동시 출시됐다.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그러나 정식 출시 직후 2시간 동안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출시 직후 최대 3만명 이상의 대기자가 발생한 것으로 게임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출시 전 라이트한 BM을 강조한 것과 달리 취지와 다른 상품들이 판매돼 논란이 일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온2에는 심한 BM을 넣지 않고 이용자 친화적으로 넣었다. 모수 기반을 늘리는 데는 가벼운 BM이 훨씬 더 잘 작용할 것"이라며 "매출이 지속되려면 상당히 높은 이용자 베이스가 상당 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도 장비 옵션 강화 아이템 '영혼의 서'와 '전투 강화 주문서'를 큐나('아이온2' 캐시 재화) 상점에서 구매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투력 상승과 직결되는 만큼 과금 논란을 막기 위해 플레이 보상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게임 출시 후 뚜껑을 열어보니, 현금으로 '큐나 보급 상자'를 구매하면 '영혼의 서' 등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빗발치자 엔씨소프트는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김 PD는 논란이 됐던 '큐나 보급 상자' 상품을 이날 오후에 진행할 임시 점검 때 판매 철회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백승욱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용자들에게 사과에 따른 보상으로 "'전투 강화 주문서' 100장과 '영혼의 서' 50개를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모바일 버전에서는 원활한 사냥을 지원하도록 '어시스트 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완전 자동 사냥이 아닌 스킬만 자동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이 추가된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가 8년 동안 개발한 역작이다. 그러나 출시 첫날부터 논란이 불거지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14.61%(3만2800원) 급락해 19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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