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에 마련된 엔씨소프트 부스에 신작 '아이온2' 이미지가 송출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29_705430_517.jpg)
엔씨소프트의 초대형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오는 19일 출시 하루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약 80만명의 이용자들이 ID 생성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온2는 라이트한 수익모델(BM)과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당초 지난 16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아이온2 사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가 조기 마감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이벤트에서 폭넓은 이용자를 수용하기 위해 기존 서버 34개의 수용인원을 증설하고 신규 서버 4개를 추가했다.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38개 서버가 모두 조기 마감됐다.
이에 추가로 2개의 서버를 더 오픈했는데 17일 저녁 11시에 마감됐다. 총 40개의 서버에 이용자가 꽉 차 당초 계획보다 13시간 빨리 행사가 종료됐다. 캐릭터 생성은 계정당 1개로 제한됐다.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서버 한 개당 수용인원을 대략 2만명 정도로 잡는데 40개 모두 정원이 다 찼다는 것은 80만명 가량이 ID 생성을 마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의 엔씨소프트 부스에 마련된 '아이온2' 시연존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온2를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이경은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229_705431_547.jpg)
아이온2는 지난 2018년 개발을 시작해 올해 개발 8년차를 맞은 엔씨소프트의 역작이다. 2008년 출시된 PC MMORPG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아이온은 107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이온2는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진일보한 게임성과 세계관을 담았다.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이으면서도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 △원작 대비 36배 넓어진 오픈월드 △후판정 기반 호쾌한 수동 전투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200가지가 넘는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또한 BM 개선과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가 그동안의 '리니지 라이크'류와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온2에는 심한 BM을 넣지 않고 이용자 친화적으로 넣었다. 모수 기반을 늘리는 데는 가벼운 BM이 훨씬 더 잘 작용할 것"이라며 "매출이 지속되려면 상당히 높은 이용자 베이스가 상당 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온2는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출시되는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PC-모바일 게임 플랫폼 '퍼플'에서 결제를 하면 된다. 이는 앱 마켓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확장도 기대된다. 아이온2는 19일 한국과 대만에 우선 출시된다. 국내 이용자들과 유사한 게임 문화와 커뮤니티 팬덤을 보유한 대만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내년에는 북미 및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아이온2 총괄 프로듀서는 13일 열린 '지스타 2025'의 개막 행사 '오프닝 세션'에서 "아이온2는 내년 3분기에서 4분기 사이 글로벌 론칭하는 것으로 현재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MMORPG 신작의 성과가 좋지 못했는데, 아이온2는 이를 만회할 수 있는 대형 MMORPG"라며 "비즈니스 모델은 가볍게 바꾸고, PvE 중심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최근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변화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