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 공장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 울산 공장 전경. [출처=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이 납사(Naphtha) 중심의 원료 구조에서 벗어나 에탄(Ethane) 도입을 본격 추진해 NCC(납사분해공정)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SK가스와 에탄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급망 구축과 원료 다변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에탄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가 구조 개선과 석유화학산업 전반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치다. 양사는 향후 에탄 도입 시점과 공급 물량 등 구체 조건을 단계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자율적 사업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에탄을 새 원료로 편입해 원가 효율을 높이고 NCC 공정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탄은 납사 대비 가격 변동성이 낮고 에틸렌 생산 효율이 높아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이 이미 폭넓게 활용하는 원료다. 특히 북미는 셰일가스 기반 공급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있어 해상 운송비와 터미널 운영비를 고려해도 납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유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가스는 북미 지역에서 에탄 구매와 운송, 가격 협상 등 공급 전반을 맡아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구축한다. 회사는 기존 LPG·LNG 인프라를 기반으로 에탄 저장과 하역이 가능한 신규 터미널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을 비롯한 울산 석유화학단지 주요 기업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은 "SK가스와의 협력은 NCC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 사업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에탄은 석유화학 원료뿐 아니라 수소 제조와 발전용 연료로도 활용 가능한 차세대 에너지원"이라며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원료 다변화와 구조 고도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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