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일본 4주년 기념행사 전경. [출처=넥슨게임즈]](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657_705972_737.jpg)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서 업데이트에 힘입어 앱 마켓 1위를 탈환했다. 팬들이 만든 팬아트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2차 창작물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일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7월 23일 적용된 4.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페스 한정 학생(캐릭터) '나기사(수영복)'와 '미카(수영복)'가 출시된 30일에도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짧은 기간 내 연속 1위라는 기록은 업데이트 콘텐츠에 대한 높은 이용자 관심을 입증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일본 X(옛 트위터)에서는 ‘블루 아카’와 캐릭터명이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내 팬 커뮤니티와 2차 창작 활동을 중심으로 지식재산권(IP) 영향력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출시 초기부터 게임 내 학생들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팬 콘텐츠가 활발히 제작되었고, 이러한 이용자 주도의 창작 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의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일본 창작 커뮤니티 ‘픽시브(Pixiv)’ 내에서 블루 아카이브 관련 팬아트 등록 수는 10월 31일 기준 92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이자 원신(약 89만 건), 우마무스메(약 57만 건) 등 글로벌 인기작을 상회하는 수치다.
![블루 아카이브의 픽시브 투고 수. [출처=넥슨게임즈]](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657_705973_812.png)
온라인 2차 창작의 활성화는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2차 창작 행사 ‘코믹마켓(코미케)’에서 블루 아카이브는 2023년 102회차부터 인기 IP에게만 주어지는 독립 장르 코드를 부여받았고, 103회차 이후로는 단일 IP 기준 참여 서클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IP가 코믹마켓 서클 수 1위를 기록한 것은 블루 아카이브가 최초이며, 현재까지 유일하다.
참여 서클 수는 103 회차 1700개, 104 회차 1922개, 105 회차 2290개, 106 회차 1842개로 집계됐다. 특히 106 회차는 전체 부스 수가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음에도 블루 아카이브의 서클 비중은 8%대로 상승해 창작 열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창작 생태계가 형성되며, 블루 아카이브는 팬 문화 중심의 대표 서브컬처 게임 IP로 성장했다.
일본에서 쌓은 인지도와 IP 파워를 바탕으로 블루 아카이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콘텐츠 품질과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 버전과 글로벌 버전 간 업데이트 시차 단축 작업도 병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스팀 버전을 정식 출시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는 스팀 내 약 1만5000 건의 리뷰 중 91%가 긍정 평가를 기록하며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멀티 플랫폼 확장을 통해 모바일 이용자 외에도 글로벌 유저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는 “선생님들께서 만족하실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일본 출시 5주년을 앞둔 만큼 블루 아카이브가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