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 4월 서브컬처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일본 대표 서브컬처 행사 '니코니코 초회의'에서 선보였다. [출처=엔씨소프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713_685193_1428.jpg)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들이 베일을 벗는다. '하위문화'라는 뜻과는 정반대로 서브컬처 게임은 성장이 둔화된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흥행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하반기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이하 브레이커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가 서비스하는 첫 서브컬처 게임이다.
개발사는 빅게임스튜디오로 엔씨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엔씨는 빅게임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하고 브레이커스의 판권을 확보했다.
브레이커스는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솔로 및 멀티 플레이 레이드를 주요 콘텐츠로 한다. 사냥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헌팅 액션도 제공한다.
카카오게임즈도 하반기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C'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학원 세계관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교감하면서 자동 턴제 전투를 제공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RPG다.
웹젠도 하반기 '테르비스'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웹젠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지난 2001년 '뮤 온라인'을 출시한 이후 20년 넘게 '뮤'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해온 웹젠에는 큰 변화다. 테르비스를 뮤를 잇는 제2의 장기 흥행 IP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웹젠은 지난달 테르비스의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마쳤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르비스는 수집형 RPG로 2D 일본풍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연출이 특징이다.
![테르비스. [출처=웹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9713_685194_1639.jpg)
확대되고 있는 시장과 기존 출시작들의 연타석 흥행이 신작 서브컬처 게임의 출시를 북돋고 있다. 국내 서브컬처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
마켓 리서치 인텔렉트에 따르면, 애니메이션·만화·게임을 포함한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209억달러(29조6612억원)에서 오는 2031년 485억달러(68조8312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 산업은 중국의 서브컬처 게임사 호요버스(미호요)가 만든 '원신'이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성공 방정식을 만들었다. 지난 2020년 9월 출시된 원신은 출시 40개월 만에 매출 50억달러(약 6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단 기간 기록이다. 원신은 고품질 3D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 출시 국가별 현지화로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원신 이후 우리나라도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스텔라 블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신이 서브컬처 게임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트렌드가 됐다"며 "블루 아카이브가 성공한 이후 이런 추세가 더 굳어졌는데 게임 특성상 캐릭터의 매력과 게임성이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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