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전경. [출처=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전경. [출처=스마일게이트]

게임업계가 전시회, 오케스트라 공연 등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해 게임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이용자 풀을 넓히기 위해서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이 총 82회 전시에서 30회 매진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빛의 여정' 전시는 지난달 23일 개막해 이달 6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됐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의 '빛의 시어터'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최대 21미터의 층고와 1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로스트아크의 영상·서사·원화·음악 등을 풍부하게 담았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풍등 날리기'도 큰 호응을 얻었다. 메인 전시관 내 스튜디오룸의 태블릿PC에 관람객이 직접 메시지를 입력하면 파노라마 화면에 해당 메시지가 적힌 풍등이 하늘로 날아간다. 

게임사에서 이처럼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7년 동안 서비스하며 쌓아온 콘텐츠와 기존 전시 경험을 고려해 이번 전시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의 로스트아크 미디어아트 전시, 연말 행사로 진행된 전시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미디어아트 전시는 스토리·원화·음악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며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하나의 문화 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넥슨 '사운드 아카이브 2025: 디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출처=넥슨]
넥슨 '사운드 아카이브 2025: 디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출처=넥슨]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바탕으로 한 오케스트라 공연도 활발하다. 넥슨은 5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사운드 아카이브 2025: 디 오케스트라'의 전국 투어 공연을 열었다. 이 공연은 넥슨의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대표곡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담았다.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의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작년 지스타에서는 지스타 역사상 최초로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다.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 등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같은 해 마비노기 20주년 오케스트라 콘서트: 별을 위하여 전국 투어,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 전국 투어 등을 개최했다.

네오위즈도 올해 3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의 대표곡을 바탕으로 60인조 풀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시프트업도 2월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의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를 개최했다. 

이 같은 게임업계의 오프라인 행사는 게임 콘텐츠를 게임 밖으로 확장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오프라인 행사가 당장 수익은 나지 않지만 이용자들에게 게임에서 나아가 스토리·영상·음악 감상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시회, 콘서트 등의 행사는 수익이 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기존 이용자의 충성도를 제고하고 신규 이용자의 유입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출처=넥슨]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 현장. [출처=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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