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블룸버그]](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709_706037_3719.png)
BNP파리바가 핵심 자기자본비율(CET1) 목표를 상향하고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나서며 시장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조치가 투자자 불안을 완화하면서, 유럽 정오 무렵 BNP파리바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CET1 비율 목표치를 기존 12.5%에서 13%로 높였다. 이는 예상치 못한 손실을 흡수하면서 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동종 글로벌 은행들과의 자본 건전성 정렬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은 이미 12.5%를 기록했다.
은행 측은 목표 상향 배경으로 건전한 그룹 수익성이 자본 생성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연 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비전략 사업의 매각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도 핵심 전략으로, 비용 대비 소득 비율(C/I ratio)을 2026년 61%, 2028년 58%까지 낮출 계획이다.
BNP파리바는 규제 승인을 받은 11억5천만 유로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이달 말 시작한다. 향후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모두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올해 BNP파리바 주가는 18% 상승했지만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에 힘입어 49% 급등한 유럽 은행 업종 평균에는 못 미쳤다. 8월에는 18년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미국 법원의 수단 관련 소송 판결 우려, 3분기 대손충당금 증가, 신중한 고객 심리 등이 겹치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씨티그룹은 이번 자본 목표 상향이 "투자자의 자본 우려를 완화하고 향후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스 역시 투자자 인식의 전환점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시장이 원하던 조치가 나왔다"고 평했다.
BNP파리바는 자본확충 기조 속에서도 수익성 목표는 유지했다.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E)은 2024년 10.9%에서 2028년 1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은 내년 2월 발표될 2025년 실적과 함께 2028년까지의 중기 전망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의 3개년 계획은 2027년 초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