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AP=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7966_706367_1617.jpg)
오픈AI가 구글 등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에 직면한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적 도약을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최근 경쟁사들의 성공이 우리에게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제미나이 3(Gemini 3)’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구글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메모에서 2026년까지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시장에서 거론되던 ‘1조 달러’ 기업가치 평가나 공격적인 기업공개(IPO) 전망과는 대조적인 신중한 태도다.
다만 그러면서도 올트먼 CEO는 “우리는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일시적으로 뒤처질 위험이 있더라도 야심찬 배팅을 이어가야 한다”면서 “연구팀 대다수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 달성이라는 핵심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기술 격차 해소와 인프라 확장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에도 나섰다. 현재 사전 학습 과정의 버그를 수정한 새로운 언어 모델을 개발 중이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대만 폭스콘과 협력해 미국 내에서 AI 데이터센터 부품을 설계·제조하기로 했다. 올트먼 CEO는 이를 “AI 시대의 핵심 기술을 미국 내에 구축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적 지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반도체법(CHIPS Act)’상 세액공제 대상을 반도체 제조 공정을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 위험을 낮추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미국 내 AI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