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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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을 대출 재원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말 고객 유치를 위한 방향에서 수신 상품의 금리를 최대한 올리고 짜내는 모습이다. 

다만 최고(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상품이 대부분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전북은행 'JB123 정기예금' 등은 12개월 만기 최고금리를 연 3%로 제공했다. 

△제주은행 'J정기예금' △BNK경남은행 'The파트너예금'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등은 2.9~2.95%의 연금리를 적용했다.

이어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iM뱅크(옛 대구은행) 'iM함께예금'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등은 연 최고금리가 2.8%대를 기록했다.

올해 9월 KB·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52%로 이달 들어서 0.3%포인트(p) 넘게 금리가 올랐고,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20조2628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9348억원 증가했다.

1년 만기 기준 예금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이달 19일 2.814%를 기록, 지난 8월 14일(2.489%)보다 0.3%p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들은 비용 부담을 늘어난다. 이에 저원가성 예금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향에서 수신 상품 금리는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었다. 여기에 연말 만기 고객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영향을 줬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채권 발행과 예금 확보를 통한 방식이 있다"며 "채권의 경우 미국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미뤄지니 미국채도 오르고 우리나라 국채와 은행채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에,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예금 지표를 올려 유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금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예금을 유치하려는 흐름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이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에 나서는 접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고금리보다 낮은 연 이율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의 경우 최초 거래 신규고객이 아니라면 연 2.9%의 기본금리를 제공했고,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소득이체·정기예금 미보유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가 적용됐다.

전북은행 JB123 정기예금은 자동재예치 우대이율, 계좌당 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 가입일 직전 1년 동안 당행 원화 정기예금 미보유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연 3%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었다.

BNK경남은행 The든든예금,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iM뱅크 iM함께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등은 우대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최고금리보다 0.35~1.05%p 낮아진 기본금리가 적용됐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우대 조건이 적용되는 상품의 경우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선 기준 충족이 이뤄져야 한다"며 "조건 미충족 시 혜택을 받지 못하므로, 관련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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