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가운데)이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과 함께 한화오션이 건조한 잠수함인 장영실함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한화오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049_706480_3719.jpg)
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사업(CPSP)을 총괄하는 멜라니 졸리 산업부(ISED) 장관이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마크 카니 총리의 방문에 이어 캐나다 정부 핵심 인사가 잇달아 한화오션의 역량 확인에 나섰다.
졸리 장관은 이날 최근 진수된 장보고-Ⅲ Batch-Ⅱ급 잠수함 '장영실함' 내부를 시찰하며 한화오션의 생산 역량과 기술력을 직접 확인했다. 졸리 장관은 애초 지난달 카니 총리와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에 단독으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카니 총리는 거제사업장 방문 당시 "세계를 하나로 잇고 지켜내는 훌륭한 기업을 만들어냈다"며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건조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졸리 장관의 방문은 CPSP 사업의 실질적 평가 과정에서 산업·기술 측면을 집중 검토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 산업부는 국가 산업 전략과 공급망 강화, 기술·혁신 투자 등을 담당하는 경제안보 핵심 부처다. CPSP 사업이 단순 무기 도입이 아니라 캐나다 경제·공급망 생태계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 프로젝트로 재정의된 만큼, 실무 책임자인 졸리 장관의 이번 방문은 한국 측 제안의 산업적 파급 효과와 기술 이전·공급망 구축 방안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졸리 장관은 최근 여러 발언에서 "캐나다의 안보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산업 참여(Industrial Benefits)가 보장되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잠수함 도입 시 성능뿐 아니라 자국 내 유지보수 역량 확보, 경제적 효과가 핵심 평가 기준이라는 점도 공식적으로 언급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Batch-Ⅱ의 성능과 납기 역량을 소개하고, 캐나다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산업 협력 구상 전반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 협력뿐 아니라 우주, 지속가능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까지 포괄한 장기 파트너십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졸리 장관의 방문은 한화오션이 제안한 CPSP 사업이 본격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캐나다 해군의 작전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솔루션과 캐나다가 원하는 속도·규모·기술 이전·공급망 구축을 동시에 이행하는 신뢰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