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Costa Cruises사(社)의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 [출처=모두투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511/1688106_706551_4321.jpg)
모두투어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단독 전세선 사업을 공식 론칭하며 크루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모두투어가 내놓은 첫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6월 19일 출발하는 6박 7일 일정의 ‘모두의 크루즈’이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신규 기획 상품을 넘어 회사가 크루즈 산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세선 일정은 부산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돌아오는 노선에 하코다테와 오타루의 1박 오버나잇 체류를 결합해 기항지에서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현지 체험의 깊이를 넓히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모두투어는 크루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일찍부터 주목해 왔다. 지난 2000년에 크루즈 전문 기업 ‘크루즈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2010년 이를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전문 인력과 운영 체계를 갖췄다.
이후 글로벌 선사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하며 크루즈 분야의 기획과 운영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왔고, 이러한 준비가 이번 단독 전세선 추진의 핵심 기반이 됐다. 모두투어는 이번 전세선 운영에서도 크루즈인터내셔널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기획·운영·현지 대응 전반에서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국내 크루즈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방한객 규모는 약 81만명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정부는 올해에도 수요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부산과 제주 항만의 기항 환경 개선 및 인프라 확충이 진행되면서 시장 기반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투어의 이번 단독 전세선 사업은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전세선으로 투입되는 선박은 이탈리아 Costa Cruises의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로 총t(톤)수 11만4147톤, 최대 승객 3780명 규모의 대형 선박이다. 해당 선박은 이달 리뉴얼을 완료한 후 아시아 노선에 재배치될 예정이며 객실과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전반에서 업그레이드를 거쳐 훨씬 품격 높은 크루즈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세선 일정에는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의 강한 의지가 깊이 반영됐다. 우 사장은 크루즈 산업을 미래 여행 산업의 핵심 축으로 보고 직접 일정 조율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사와 한 달 넘게 협의를 거쳐 기항 시간, 항로, 입출항 동선까지 세밀하게 조정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 경험을 최우선에 둔 최적의 일정이 완성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두의 크루즈는 북해도의 자연과 도시적 매력을 가장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기항지인 하코다테에서는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입항하도록 계획해 여행객이 여유 있게 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오타루는 1박 오버나잇을 적용해 단순 방문을 넘어선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두투어는 반나절 기항으로는 목적지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일반적인 5박 6일 대신 6박 7일 일정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선내 프로그램 역시 차별화를 꾀했다. 모두투어는 특별 가수 콘서트, 인문·교양 강연, 가족·시니어·커플 전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선상 경험과 기항지 체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여정 그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되는 크루즈’를 지향하고 있다.
모두투어 측은 이를 통해 크루즈 여행을 보다 대중적이고 완성도 높은 관광 형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약 프로모션도 동시에 강화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예약을 완료하면 1인 최대 50만원의 조기 완납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0명 또는 20명 단체 예약 시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예약 및 상담은 모두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판매 대리점을 통해 가능하고, 향후 다양한 온라인 제휴 채널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전세선 사업에는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일정 규모의 객실을 사전 확보한 뒤 모두투어와 함께 운영에 참여한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 사장은 “이번 전세선 사업은 모두투어가 크루즈 산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직접 기획 단계부터 챙겨온 만큼 모두투어만의 차별화된 기획력과 서비스로 크루즈 여행의 기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크루즈 시장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