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국 12곳 단지에서 청약 접수를 실시해 대부분 단지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강남권 재건축 단지 '고덕 아르테온'이 예상대로 전타입 1순위를 마감을 달성했다.
단지는 1071세대(특별공급 제외) 중 1만1264건이 접수되며 평균 10.5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110대 1)은 전용 59㎡D에서 나왔다. 주택형별 평균 경쟁률은 전용 △59㎡(4개 타입) 57.60대 1 △84㎡(4개 타입) 7.38대 1 △114㎡ 5.31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실시한 특별공급에서도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고덕 아르테온'이 기관추천·신혼부부·다자녀가구 등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신청을 받은 결과 435가구 모집에 328가구의 당첨자가 나와 소진율 75.4%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127가구 모집에 247가구가 신청해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내년부터 강화될 예정인 대출규제를 피하려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우리 사업장으로 쏠린 것 같다"며 "청약 전 방문객 대부분이 상담을 받고 돌아갈 만큼 내 집 마련 의지가 높았던 점을 보면 정당 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2구역을 재개발하는 '녹번e편한세상 캐슬'도 평균 9.8대 1로 1순위 당해 마감을 달성했다. 단지는 4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4047명이 몰려 평균 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경쟁률은 25.8대 1로 7가구 모집에 181명이 몰려든 59㎡ C타입에서 나왔다. 44㎡ 타입이 22.5대 1을 기록하는 등 전 타입이 고른 인기를 보였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녹번역 일대가 활발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합리적인 분양가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인 청약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서울 은평구 응암1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백련산 해모로'도 1순위 청약접수에서 당해 마감됐다. 단지는 2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767명이 몰려 평균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가구 모집에 68명이 몰려든 102㎡가 34대 1로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다. 전용 54㎡A 타입이 18.3대 1로 뒤를 이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SK건설 '송도SK뷰센트럴'이 최고 청약 경쟁률 182 대 1을 기록했다. 84㎡A의 경우 124가구 모집에 1만1319건이 청약 접수되면서 청약 경쟁률 182.56 대 1을 보였고, 84㎡B도 44.0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청약요건이 강화되고 가점제 적용 물량도 확대됐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여전히 많은데다 내년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마음이 다급해진 실수요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청약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은 내년 분양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을 대비해 연내 밀어내기 분양에 속도를 가할 전망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실수요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껴 청약률도 급격히 떨어지는 데다 내년부터 아파트 분양 등 공급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아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밀어내기 공급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시장도 가을 성수기를 맞은 만큼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은 입지 좋은 단지를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