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한국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가계 부담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가까워지면서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개월 내에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상승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이를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 성장이 견조한 속도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올해 몇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이날 언급은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10만3000개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달보다 큰 폭으로 둔화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파월 의장은 "시간당 평균임금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노동시장이 과도하게 타이트하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더 견조해지면서 추가적인 임금상승을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올해 총 3차례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전체 15명 위원 가운데 7명이 4차례 인상론을 펴 시장 일각에서는 총 4차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가 크게 부각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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