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B금융지주의 체력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JB금융지주

JB금융지주의 체력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이유로 비은행 강화를 미뤄왔던 JB금융지주는 최근 잇달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착실히 기반을 다져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24.7% 늘어났다.

JB금융지주가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이유로 증권사 인수합병을 미뤄 왔던 것은 지난 2014년 광주은행을 인수한 뒤였다. 하지만 최근 JB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이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자본여력도 확보되고 있다는 점은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분기 기준 8.56%다. 16년 1분기 7.3%, 17년 1분기 8%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순이익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올해 말 JB금융지주의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 9%를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금융지주사들은 은행에 쏠려있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의 계열 증권사는 이미 지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DGB금융지주 역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앞두고 있다. 만약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확정되면 지방금융지주사 중 증권사가 없는 곳은 JB금융지주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과거 증권사 인수합병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것은 사업기반이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데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보이기 위한 '겉치레식' 인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들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왔지만 최근에는 특히 증권사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라며 "JB금융지주 역시 비은행 강화가 과제인만큼 증권사 인수합병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증권사 인수합병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과 있다고 해도 가격 등의 매각 조건이 부합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매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있지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매각을 보류 시킨 후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선회했다"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경우 현재 노사가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 매각 이슈를 다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JB금융지주가 확실하게 매각 의지를 밝힌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수합병과 관련된 조건들이 양사가 생각하는 수준에 부합할 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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