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연계해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한-카자흐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농업·ICT(정보통신기술)·인프라 분야 등 카자흐스탄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수주 및 투자진출을 통해 한-카자흐 경제협력의 교두보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카자흐 정부의 농업발전 정책과 '디지털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ICT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경제협력을 위한 것.
카자흐스탄은 오는 2022년까지 경제 디지털화 등 '디지털 실크로드'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 중 스마트팜 구축이 주요 목표다. 또한 '2017-2021 농업발전 국가 프로그램'과 '농공단지개발 프로그램' 등 포괄적 농업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국내 기업 '나래트랜드'는 카자흐의 농업분야 정책수요를 활용, 1720만 달러 상당의 스마트팜 수출계약 3건을 성사시켰다.
한국형 스마트팜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스마트 개폐시스템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없이 작물 재배를 관리하는 자동화 온실이다. 스마트팜 설비뿐만 아니라 농기자재와 품종 수출이 패키지화로 진행된다.
코트라는 '한국형 스마트팜' 우수성을 현지에 널리 알리기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으로 홍보관을 별도 운영한다.
중앙아시아에서 아직까지 과거 실크로드 시대의 방목형 가축 사육이 주를 이루는 점에 착안, 축산업에 ICT 기술을 접목시켜 현지 진출을 추진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국내 ICT 기업 '라이브스톡'은 이번 행사에서 카자흐 농림부 산하 축산연구소 및 알마티 주정부와 각각 방목가축 관리 프로젝트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윤영찬 라이브스톡 대표는 "카자흐 등 중앙아 축산업 특성에 맞는 제품개발 노력과 카자흐 정부의 농축산업 현대화 의지가 부합했다"면서 "시범사업 성공 이후 카자흐 전역에서 사업 진행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카자흐 인베스트(Kazakh Invest)와 '카자흐스탄 유망 프로젝트 설명회'도 마련된다. 국내기업 40개사가 참가해 카자흐의 농업·IT·병원·건설 등 주요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상담회를 갖는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카자흐스탄이 높은 수준의 한국 ICT 기술과 협력해 디지털 실크로드를 구축하려는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카자흐 스마트팜 테스트베드 구축 지원 및 하반기 스마트팜 수출상담회 개최 등 우리의 강점과 현지의 니즈가 결합된 현지진출 성공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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