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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최근 10%께 급등하며 1400만원 선을 탈환했다. 연일 상승세다. 국제 금융시장의 대내외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독주이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및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혼돈,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대표되는 한일 경제전면전 등 자본시장은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6일 코인마켓캡 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9시 5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6.18% 오른 14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인 5일 오후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비 9% 오른 1412만원을 돌파하면서 1400만원선에 안착했다. 이는 400만원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연초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코스피는 연일 급락세다. 검은 월요일을 맞이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15포인트(-2.56%) 급락한 1946.98에 장을 닫으며 1950선을 내줬다. 6일 역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91.81까지 미끄러지면서 1900선이 붕괴된뒤 191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비트코인이 1400만원선을 되찾은 것은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3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서치센터는 트위터를 통해 "골드 2.0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풍 후 여러 안전 자산과 함께 랠리를 기록중"이라며 "무역전쟁 지속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역시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가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견해를 낸 바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5월 보고서를 통해 "무역갈등으로 인한 외한시장 변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줬다"며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역갈등의 빠른 해결이, 반대로 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역갈등 지속이 유리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래 25년여 만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중국산 수입품에 3000억달러 추가 관세 부과를 공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위안화 절하(1달러당 7위안)를 통해 반격에 나서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한국도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는 강경 대응에 나서며 대내외적 리스크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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