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EBN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에서 박천규 SK그룹 SV위원회 리더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SK ESG 경영의 목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ESG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디벨류에이션 요소를 제거하고 ESG 기반 비즈니스 모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리벨류에이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박천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팀장(PL)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생존전략-ESG경영'을 주제로 열린 제4회 글로벌혁신성장포럼에서 SK의 ESG경영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박 팀장은 먼저 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중요한지 설명했다.

그는 "구글 내 ESG 검색 건수는 2015년 일 평균 1000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하루 평균 5만1600건의 ESG 검색이 이뤄졌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후 ESG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각국 정부가 ESG 관련 규제·정책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ESG 정보 공시 요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는 ESG 투자 확대 및 주주 관여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 기업의 ESG 관리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SG 성과는 기업의 경영 성과와도 직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ESG 성과 상위 20% 기업과 하위 20% 기업의 누적 주가 수익률은 점차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ESG 관리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탄소배출 규제 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은 기업의 생존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SK그룹도 ESG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박 팀장은 "SK는 DBL(더블바텀라인) 경영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ESG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PI 평가에 사회적 가치 평가를 50% 반영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리디자인해 ESG 성과를 제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SK에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비즈니스 사회성과·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ESG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측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위해 사회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박 팀장은 "세계 최대 화학회사 바스프(BASF)가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사회문제 심각성을 인식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자사 경쟁력을 강화해 회사 실적이 증가한 사례가 있다"며 "SK 역시 이해관계자의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는 ESG 경영을 위해 국내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RE100에는 구글·애플·GM·이케아 등 글로벌 핵심 기업들이 가입한 상황이다.

박 팀장은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 대비 7% 감소가 예상되지만 배출량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50년 탄소중립(Carbon Net Zero)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은 정해진 미래다. OECD 국가 37개국 중 31개국이 2050년 카본 넷 제로를 선언한 상황이고 한국 역시 지난달 2050년 넷 제로를 선언했다.

박 팀장은 "RE100은 넷 제로 달성의 필요조건"이라며 "연료 전환 등 공정개선을 통한 배출량 감축과 함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향후 재생에너지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에서도 더 많은 기업들이 RE100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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