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3사는 올해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차별화된 5G 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28㎓ 대역 5G망을 확충하고 단독모드(SA, Stand Alone) 전환도 병행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통신 3사 대표와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서 경제 회복을 위한 5G 투자활성화, 인공지능(AI) 및 융합서비스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통신 3사는 5G 이동통신 인프라 조기구축을 위해 약 25조원(2020~2022년, 24조5000억원~25조7000억원)의 유·무선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85개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지하철·KTX·SRT 등), 4000여개 다중이용시설 (대규모점포‧대학‧의료기관)과 주거지역(대규모 단지) 등 국민 일상 반경에 5G를 집중 구축한다. 또 28㎓ 대역 5G망을 확충하고 SA 전환도 추진한다. 정부도 통신사의 5G 투자세액공제를 확대하는 한편, 품질평가를 강화해 5G 등 투자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KT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신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데이터 댐'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각 통신사가 보유한 데이터 간 결합·연계 확대를 제안했다.
또 SK텔레콤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국산 AI 반도체와 관련, 현장 실증과 활용을 본격화하는 등 상용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AI 원천기술 확보와 전문가 육성을 위한 연구소를 출범한데 대해 환영의 의사를 전하며 AI 성능향상을 위한 데이터 구축 및 기술개발 협력 확대 등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통신 3사는 스마트공장(항만·물류 포함), 스마트시티, 로봇, 자율주행차 등 주요 B2B 서비스 분야에서 5G 융합서비스 선도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콘텐츠 분야에서는 관련 인프라 확충 및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한다.
정부도 5G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핵심서비스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신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5G 융합생태계 구축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의 구심점이 돼 우직한 소처럼 한발 한발 도전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신축년을 5G 융합생태계 구축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