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TV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IPTV 3사는 태블릿PC 등 휴대용 기기를 통해 IPTV를 볼 수 있는 '이동형 IPTV'를 선보이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0일 일 IPTV와 LTE 태블릿 기능을 동시에 갖춘 '올레 tv 탭'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말 셋톱박스 일체형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tv프리'를 선보였다. 이어 SK브로드밴드도 연내 이동형 IPTV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형 IPTV는 고정형 IPTV의 한계를 극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교육에 활용하거나 거실과 안방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올레 tv 탭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A7에 KT의 IPTV 플랫폼을 탑재했다. 올레 tv 탭으로 KT의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통해 집안 어디서나 고화질로 실시간 TV 채널 시청이 가능하다. 이동시에는 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즌·키즈랜드·홈스쿨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 관계자는 "가족 간에 시청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달라 집 안에서도 나만의 TV가 따로 필요한 경우와 집안·밖에서 자유롭게 어린 자녀의 키즈 콘텐츠 시청을 돕는 학습 기기가 필요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U+tv프리의 경우 TV 형태의 태블릿에 셋톱박스가 결합된 형태로, 집안 어디에서나 유선 IPTV 화질 그대로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이동형 기기이다.
이동형 IPTV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코로나19 이후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홈스쿨링 및 재택근무가 늘면서 가입자가 지난해 1월 대비 4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최근 세계 1위 PC 제조사 레노버와 손잡고 U+tv 프리 전용 디바이스와 기술 공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IPTV 가입자수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KT가 787만2660명(22.7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IPTV) 554만6012명(16.04%), LG유플러스 483만6258명(13.98%) 순으로 나타났다. 총 1825만4930명으로 약 5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2017년 11월 IPTV 가입자 수가 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IPTV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SO는 감소함에 따라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541만명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