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재수감 207일만에 가석방으로 나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끼쳐 죄송하다. 우려와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9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가석방을 허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 대상 관련 브리핑에서 "사회 감정과 수용생활 태도 및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경제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달 형기의 60% 이상을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 부회장 출소에 대해 논평을 내고 "경제계는 이재용 부회장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허용해 준 법무부 결정을 환영한다"며 "경제 위기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삼성의 견인차 역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만큼 삼성은 기대에 부응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달라"고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의 변화와 결정 속도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제활동을 허용해준 점을 환영한다"며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 경쟁에서 초격차 유지와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힘써달라"고 전했다.
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주요국들의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최대기업의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경영복귀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며 "가석방은 취업제한과 해외출장 제약 등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급속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중심에는 삼성의 반도체 및 가전분야 성과가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은 삼성 경영의 불확실성 해소로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으로 이어져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