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는 패션, 생활용품, 시즌 가전 등 상품에 '설명형 긴 이름'을 적용한 이후 대다수 제품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자주는 직관적으로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품 이름을 설명형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구입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제품명을 읽고 구입하는 시대가 되면서 제품명도 언택트 맞춤형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내 맘대로 쌓아 쓰는 분리수거함, 깔끔 수납 혼밥 한식 식기세트, 깊은 잠 비즈 경추 베개, 오가닉 코튼 시어서커 사각체크 파자마세트 등이 있다.
자주에 따르면 지난 달 생활용품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른 '내 맘대로 쌓아 쓰는 분리수거함'은 이름처럼 여러 개의 상자를 상하, 좌우 자유자재로 연결해 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좁은 공간에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면 오픈형 슬라이딩 문으로 손쉽게 여닫을 수 있다.
깔끔 수납 혼밥 한식 식기 세트, 홈카페 혼밥 브런치 식기 세트는 집에서 혼자 밥먹는 문화에 맞춰 출시됐다.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 5월 출시 직후 수 차례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했다. 현재까지 한 달 평균 1200여개 씩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제품인 파자마는 '오가닉 코튼 시어서커 사각체크 파자마세트'처럼 이름만으로 제품 소재와 디자인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제품명에 소재와 특징을 자세히 표현한 침구류도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이후 가벼워서 덮기 편한 아사면 피그 차렵이불, 깊은 잠 비즈 경추 베개의 경우 월 3000개 이상 판매됐다.
조용한 바람 리모컨 선풍기는 13dB로 무소음에 가까운 DC모터를 사용한 초저소음 선풍기라는 점을 제품명에 직관적으로 표현했는데 현재 자주 브랜드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제품도 지난달 3000여 대가 판매됐다.
긴 제품명은 다양한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해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제품 검색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됐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재미를 중요시하는 '펀슈머(재미, fun+소비자, consumer)'가 증가하고 있어 직관적이면서 재미를 줄 수 있는 제품명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