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

잠시 주춤했던 상장예비심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상반기 내 대어 청약 역시 예정돼 있어,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대어급 공모주의 기업공개가 시작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전년 24개사에서 18개사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25% 급감한 수준이다.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이 12조75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저조한 IPO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도 하락했다. 1분기 수요예측 평균경쟁률은 전년 동기 1222대 1에서 869대 1로 하락했다. 공모가대비 시초가 상승률도 전년 동기 75.79%에서 46.86%으로 하락했다.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기업수도 전년 동기 15개사에서 6개사로 대폭 줄었다. 금리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대내외 악재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보로노이 등은 공모를 철회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발발, 코로나 확산세 지속 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4월 상장 예정인 기업은 포바이오 한 곳 뿐이다.

5월에는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조단위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SK쉴더스는 5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710만2084주다. 희망 공모가는 3만1000원~3만8800원이다. 공모금액은 8420억원~1조516억원, 시가총액은 2조8500~3조5000억원 수준이다.

원스토어는 5월 9∼10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하고 같은 달 12∼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 수는 총 666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2284억∼2777억원, 시가 총액은 8402억∼1조516억원이다.

박세리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상장 청구종목은 쏘카, 컬리가 있다"며 "국내에서는 첫 상장 시도에 나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이커머스 기업인 컬리의 상장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지정학 리스크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2분기 공모주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2분기는 계절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좋은 시기라는 점과 1분기 큰 폭의 주식시장 하락으로 2분기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IPO 투자 수익률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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