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국내 SW(소프트웨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과기정통부는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빌딩에서 'SW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국내 SW기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주제로 '제2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박 차관을 비롯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 임진석 굿닥 대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곽영호 한터글로벌 대표,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 오영수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 신성원 원투씨엠 부사장, 이상국 안랩 상무, 우경일 한컴인텔리전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정부, 관련 단체가 운영하는 제도나 사업이 적합한지 되돌아보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가 운영하는 각종 지원제도의 문제점과 각 기업이 갖고 있는 비전들을 공유하고,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라는 원대한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SW생산액은 66조4000억원으로, 연평균(2016~2020년) 7.7% 성장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SW수출액은 158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SW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발전 외에도 적극적 해외 진출을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효율적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해외 진출에 적합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개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과 기술 지원을 건의했다.
또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을 위해 정부가 글로벌 SW기술 선점이 가능한 유망 R&D(연구⋅개발) 분야를 선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SW전략물자 수출 허가제도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홍보와 교육 외에도 타 기업의 모범 준수 사례 공유 등 수출 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도 정부의 'SW고성장 클럽' 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금(1억~3억원)의 용도를 정부가 미리 정하지 않고, 기업이 원하는 용도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해당 자금으로 인력을 채용할 수도 있고, SW품질 인증 비용이나 마케팅 비용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민간투자형 SW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 차관은 "국정과제인 'SW산업의 질적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SW기업이 국내 SW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SW 해외 수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 SW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